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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134

사랑에 관한 글들 인간의 감정은 때로는 모순되고, 때로은 합리적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예술들, 음악, 미술, 혹은 시와 같은 문학을 통해 그러한 인간사를 표현하고는 합니다. 오히려 정형화된 언어보다 더 잘 와닿기도 합니다. 그 본래 성질이 정확하다기보다는 애매한 것에 가까워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이란,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거리에서나, 비어 있는 모든 전화기 앞에서 절대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전화의 구속은 점령군의 그것보다 훨씬 집요하다. 사랑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전화란 단 두 가지 종류로 간단히 나눌 수 있다. 그 혹은 그녀에게서 걸려오는 전화와 그 밖의 모든 전화. 이렇게도 나눌 수 있다. 전화벨이 울리면 그 혹은 그녀일 것 같고, 오래도록 전화벨이 울리지 않으면 고장을 의심하게 만드는 .. 2014. 7. 31.
다양한 모습의 사랑 오늘날은 다양성의 사회입니다. 삶의 모습이 다양해지고, 사는 지역도 다양해지고,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가능성도 다양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성의 사회에서도, 아직 제도적으로도 많은 부분 받아들여지지 않는 다양성이 있습니다. 바로 성적 다양성입니다. 이제 많은 국가들이 이제 동성간의 결혼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니지요. (출처: 위키피디아, http://ko.wikipedia.org/wiki/%EB%8F%99%EC%84%B1_%EA%B2%B0%ED%98%BC) 우리나라는 아직도 수많은 보수적인 종교단체 등의 격렬한 반발로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동성애에 대한 인정의 여지가 보일때마다, 수 많은 단체들이 들고일어나 '동성애를 조장한다'며 반발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왜곡.. 2014. 7. 31.
박민규 아침의 문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그리고 왜. 인생이 이 육하원칙에 의해서 퍼즐구멍 맞추듯 딱 들어맞는것이라면 얼마나 편할까요, 또 얼마나 따분할까요. 우리는 계획적으로 생각하고, 생각한대로 산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가 가진 시간의 대부분은 언제 어디서 불어닥칠지 모르는 뜻밖의 사건들, 그리고 "왜"라는 질문에 쉽게 이유를 대지 못하는 인생의 많은 고민들로 채워져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박민규의 은 "왜"사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유를 찾지 못한 한 남자가 자살을 시도함으로써 생을 마감하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남자는 그 무엇도 알지 못합니다. 모택동이 누구인지도, 먹고있는 비스킷이 어떤 맛인지도, 편의점에서 갑자기 순간접착제를 산 이유도. 그는 "모르겠다"라는 말로 모든 답들을 대신합니다. 그.. 2014. 7. 30.
숨어있는 폭력 폭력은 물리적인 형태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 우리의 의지에 반하도록 우리에게 해가 가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힘이 있다면 그것은 폭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폭력들 또한 존재하고 있습니다. 모든 문제의 시정은 인식에서 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폭력의 정체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1. 판단의 홍수 우리는 끊임없이 매스미디어의 영향 하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미디어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어떠한 형태의 편견을 주입한다. 뉴스도, 심지어 무해하게 느껴지는 드라마도 우리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편견과 정보를 주입합니다. 모든 편견이 나쁜 것이라고만 할 수는 없지만, 오늘날은 일관성있는 형태로 우리에게 과도한 양의 편견과 판단 기준이 주입되고 있다는 .. 2014. 7. 28.
전쟁 속의 인간 전쟁과 같은 비극은 마치 우리에게서 너무나도 멀리 떨어진 일만 같습니다. 우리는 (비교적 젊은 세대)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도 아니며, 이제 간접적으로도 전쟁의 실제 모습을 마주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쟁은 마치 영화나 게임에서 그려진 영웅들의 행동무대일 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에도 세상에는 수 많은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단지 우리는 이를 지각하고 있지 못할 뿐이지요. 전쟁의 피해자는 전쟁을 일으킨 사람,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라기보다는 수많은, 죄없는 어린아이들일 뿐인데도요. 전쟁의 시작은 이념에 의해 선동되지만 그 참상은 이념과 상관없는 피해자들의 몫입니다. 소설 에서도 이를 보여주는 한 장면이 등장합니다. 북부 사람들이 우리에게 피해를 주었다며.. 2014. 7. 19.
자살을 생각하는 경우 "당신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1년 정신질환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15.6%는 평생 한 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고민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3.3%는 자살을 계획해 보고, 3.2%는 자살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지난 1년 간 자살 시도자는 약 10만8000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자살에 대한 경험을 해보았다는 것이지요. 자살에 대해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것은 결코 남의 일만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삶과 죽음, 그리고 자살 중에서 (출처: http://health.naver.com/mentalHealth/detail.nhn?contentCode=mh_00092&upperCategoryCode=20500) 우리나라.. 2014. 7. 18.
장소현 툴루즈 로트렉 니콜 키드먼,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2001년 영화 보셨나요? 낭만적이고 동화적인 전개와 화려한 영상미로 러닝타임 내내 한눈팔수 없었던, 완전 재밌는 뮤지컬 영화인데요! 사실 같은 제목으로 1940년에도, 또 1952년에도 만들어진 영화가 있었더라구요! 물론 뮤지컬도 있구요. ㅎㅎ 물랑 루즈는 프랑스의 일명 '벨 에포크'시대라고 불리던 때에 몽마르트 언덕에 있던 댄스홀입니다. 벨 에포크(Belle Epoque)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프랑스가 산업혁명으로 인해 누린 호경기시대를 말해요. 우리말로 ‘좋은 시대’라는 뜻이죠. 물랑루즈는 그 호시절 파리의 풍요와 평화, 그리고 유흥과 사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시절 그 장소를, 그 느낌을 그대로 담아낸 화가가 있습니다... 2014. 7. 17.
김승옥 무진기행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했고 사람들을 둘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놓았다. 을 처음 알게 된건 고등학교 2학년때 입니다. "언어영역-산문문학"을 총정리해놓았다며, 불안한 수험생의 마음을 조금은 안심시켰던 그 문학자습서에서는 의 줄거리를 짧게 소개하며, 두 동그라미 안에 서울-일상적-세속적 공간 / 무진-비일상적-탈속적 공간을 적어놓고는 대립을 뜻하는 ↔ 표시의 화살표를 죽 그어놓았던 걸 외운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읽은 은 동그라미 두개와 작대기 하나로는 설명이 부족한, 훨씬 깊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무진은 주인공 '나'의 고향입니다. 돈 많고 빽있는 과부와 결.. 2014. 7. 16.
900일 간의 폭풍 모든 노래 가사와 수 많은 소설과 예술의 소재,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는 바로 사랑입니다. 수많은 예술가, 문학가, 철학자, 오늘날에는 과학자들이 이 사랑에 대해 밝히고자 하지요. 인연설 -한용운 함께 영원히 할 수 없음을 슬퍼하지 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을 수 있음에 기뻐하고 더 좋아해주지 않음을 노여워하지 말고 이만큼 좋아해주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치 말고 애처롭기만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줄 수 없음에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으로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900일간의 폭풍 사랑에 관한 한 .. 2014.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