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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2

은희경 아내의 상자 은희경 작가는 오늘날 도시민의 성과 사랑, 그리고 성장의 문제를 일상적 차원에서 세밀하게 다루는 데 탁월한 작가입니다. 집단적 가치에 억눌려있던 개인적 삶의 이야기는 그녀를 통해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것들로 다시 태어납니다. 일상적 인물의 사적인 일상사 속에서 현대인들의 소통의 문제를 예리하게 짚어내는 은희경의 소설은, 우리 개인의 내면 공간을 조금은 낯설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는 이런 작가가 연출하는 사랑과 소통의 문제를 보이는 작품입니다. 지극히 평범하고 보통의 삶을 영위하는 남편과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그의 아내의 이야기입니다. 전형적인 소시민으로 도회적 삶의 관행에 깃들여진 남편과는 달리 아내에게는 때때로 강박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시사 잡.. 2014. 6. 24.
은희경 새의 선물 지난주는 정신없이 바쁜 한주를 보내다가 결국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몸이 이기지 못하고 급성편도염에 걸렸었습니다. 꼼짝없이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침대에 누워있다보니 무료하기도 하고, 성격상 '뭐라도 해야할것같은' 의무감에 스마트폰으로 전자북도서관을 뒤져 은희경 작가의 을 읽었습니다. 누워서 읽는 불편한 포즈인데다가 스마트폰의 자극적인 조명까지 합세해 제 독서환경을 방해했지만 그럼에도 내용이 너무 재밌어서 단숨에 400페이지에 가까운 장편소설 한권을 맛있게 먹었습니다.ㅎㅎㅎ "열두 살 이후 나는 성장할 필요가 없었다" 라는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은 삼십대 중반의 여성이 자신의 열두살 시절을 회상하는 액자형식의 장편소설입니다. 전쟁의 충격으로 어린 딸자식을 기둥에 묶어두고 자살한 어머니, 이후 도망간 아버지를 둔.. 2014.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