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134 꽃의 치유 효과 안녕하세요 이제 가을이 깊어가면서 어느새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에 놀라게 됩니다. 또한 환절기면 빼놓을 수 없는 연례행사인 독한 몸살에 걸렸는데요 (ㅠㅠ) 추운 날씨인데도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많은 꽃들이 꿋꿋하게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혹은 모든 여자들이 좋아하는! 꽃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합니다. (사진은 꽃시장에서 만난 장미꽃 백송이입니다!) '꽃'하면 많은 분들이 이 시를 떠올릴 것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 2014. 10. 29. 치킨에 대한 슬픈 사실들 오늘날의 거대 소비 사회에서는 소비의 미덕화, 이상화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소비에 대해 한 번 깊이 생각해 볼 새를 갖기 전에 우리의 욕망을 겨냥하고 침투하려는 시도들로 넘쳐납니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우리의 주변에 넘쳐나는 광고들입니다. 광고는 생산적이지만 뚜렷하게 수익을 얻을 수 없는 일들을 가능하게 하기도 하는 많은 순기능들: 사회 공헌 사업 등을 가지지만, 사실 우리는 광고들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침투성은 점점 우리의 일상 곳곳에 넘쳐나지요. 그러한 광고에서, 혹은 교묘한 공감 '대세'에 대해서 한 번 깊이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자영업의 슬픈 현실 우리나라에서 요식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습니다. IMF 이후 회사원으로서 .. 2014. 10. 27. 진실은 언제나 하나? 학창시절에 코난을 한번쯤 봤다면, 이 대사를 알고 있을 것입니다. "真実(しんじつ)はいつも一つ!" 이는 '진실은 언제나 하나'라는 뜻입니다. 이전의 고전 물리학에서는 모든 것이 계산 가능하고 예측가능하지만 단지 우리가 초기 조건을 정확하게 계산해내지 못할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항상 객관적인 진실은 있고, 우리는 그것을 관측하는데 실패한 것뿐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양자역학이 등장하면서, 이러한 생각은 잘못되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객관적인 진실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사실'은 관측 그 자체와 인간의 주관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제가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하고 있을 뿐이지만 이러한 물리적 '실체'에 대한 회의는 우리가 일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어떤 시.. 2014. 10. 15. 9시 등교? 수면의 필요성 한 광고에서 에디슨의 영상이 나와 화제가 되었었죠. 에디슨의 '하루 4시간만 자면 충분하다. 단지 그 수면이 아주 양질일 때 말입니다.' 라는 침대광고였습니다. 얼마전부터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9시 등교'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별 떠 있는 하늘을 보면서 반 수면 상태로 등교하던 시대는 이제 없어지는 것일까요? 이전에 고등학생 때는 아침에 우리가 일어나서 눈을 반쯤 감고 줄지어 등교하는 모습을 좀비에 비유하며 즐거워했었(?)는데 말이죠. 사실 수면은 모든 나이에 공평하지 않습니다. 생물 심리학에서 배운 수면 그래프에 따르면, 연령에 따라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시기가 다르며, 특히 청소년기는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편입니다. 또 남녀의 차이도 있지요. 우리에.. 2014. 10. 13. 종교 철학 인간은 그저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할' 뿐, 존재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죽음 앞에 무력하고 피할 수도 없지요. 견딜 수 없는 비극적인 사건을 겪기도 합니다. 이러한 운명 앞에 나약하되 사고할 수 있는 존재이기에, 인류는 많은 문화와 종교를 발달시켰습니다. 그렇기에 '신'이라는 존재와 '종교'라는 존재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개인적 믿음, 두려움 등에서 공동체적인 신념으로, 또한 신앙으로 발달해온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종교들은 고대 국가의 형성과 더불어 정치와 때로는 결탁하기도 하고 때로는 대립하기도 하면서 발전해 왔다. 그러면서 철학 사상과의 결합을 통해 신학 체계를 갖춘 종교로 발전해 온 것이다. " -종교철학 중에서 "스미스는 또한 서양에서 종교라는 개념이 변화해 온.. 2014. 10. 9. 명예와 희생 과거에는 영웅이 평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곤경에 빠진 여주인공을 구해주는 슈퍼맨이나 악당과 싸워 세상을 구하는 비밀조직의 요원들처럼요. 아직도 그런 소재는 인기가 많습니다만, 저는 이러한 영웅들은 '좋은 보상과 대가를 받은 행위'를 한 것뿐으로 비춰진다고 생각합니다. 일명 '권선징악'으로서 보상을 받은 것이지요. 하지만 현실 속에서는 '선'이란 무엇인가도 애매할 뿐만 아니라 (선한 것으로 모두가 동의하는 행동들도 있지만 : 희생, 도움, 배려 등) 그 보상관계 또한 애매합니다. 훗날 옳다고 판명되더라도 그 행위가 당시에는 박해받을 수 있고(이전에 독립운동이나 민주화 운동 등), 또한 대부분의 선한 행동은 보상을 받을 수도 있지만 그 당시에는 잘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4. 10. 6. 나에게 영향을 미친 10권의 책 최근에 SNS 등을 통해서 '내 인생에 영향을 미친 10권의 책'을 포스팅하는 것이 유행인가 봅니다. 이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열 권의 책과 그 이유를 적고 또 다시 다른 열 명을 지목하여 계속해서 포스팅을 이어나가는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저는 직접 지목받지는 못했지만 이 자리를 빌어 제가 추천하고 싶고 제가 영향 받은 열 권의 책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 1.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현재 출간되는 제목: 철학의 위안 / 알랭 드 보통 저) 여러 철학자들이 우리의 아주 구체적인 생활 속에서 겪는 부정적인 감정들에 대응하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예를 들어 '우리의 분노는 우리의 지나친 낙관에서 비롯된다'(세네카), '모든 인간은 부적절한 면을 가지고 있다'(몽테뉴), '진정한 행복은 돈이 아니라.. 2014. 10. 1. 우리의 경험 원시적인 시기에서 부터, 우리의 감각은 직접적인 경험에 익숙해져있습니다. 뇌의 진화는 현재 다른 정황으로 영상과 현실을 구분할 뿐, 시각적인 자극으로 받아들이는 체계에는 차이가 없다고 하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평면 상에 입체적으로 표현(섬세하게 잘 되었을 경우)된 것을 구분하지 못합니다.(구분하는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디어나 감각기관을 확장 시킬 수 있는 도구들의 출현(카메라, 비디오, 텔레비전, 인터넷을 통한 접속 등)은 우리에게 무한한 간접 경험의 기회를 열어주었습니다. 방 안에 앉아서 세계 방방곳곳을 여행다니는 프로그램만 켠다면 세상을 직접 본 것처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은 바로 여행 중에 만나는 수 많은 예정에 없었던 일들, 직접 .. 2014. 9. 30. 믿음의 힘 얼마전(?)에 시크릿(secret: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이라는 책이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우리를 도와 그 꿈을 이루도록 도와준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우리가 어떤 희망이나 꿈을 믿는다는 것은 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단지 허튼 긍정성을 심어넣으려는 위안일 뿐일까요? 우리가 간절히 원하고 믿는 것이 어떤 효과를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은 무엇이든 바꿀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선택하고 자신의 감정을 느끼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기에." "사람들은 자기가 '싫어하는'대상에 관해 주로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집중하고, 뭔가 행동하면서 결국 이 병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한 위안이라고 하.. 2014. 9. 26. 이전 1 2 3 4 5 6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