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학134

노블리스 오블리주 노블리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Noble이라는 영어 단어는 귀족적인, 고귀한 과 같은 뜻이고 여기서 노블리스 Noblesse는 프랑스어로 귀족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oblige는 영어로 의무 라는 뜻입니다. 결국 노블리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는 프랑스어로 '귀족의 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 우리 사회는 명시적인 신분과 계급은 없기 때문에 귀족이라는 표현을 적용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도 숨겨진 '계급'이 존재합니다.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으로 명예와 계급이 명시적이지는 않지만 '중산층'이라는 표현만 들어도 우리에게 어떠한 '층'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noblesse oblige(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프랑스어로 '고귀한 신분(귀족)'.. 2014. 9. 23.
우리 삶 속의 오류들 요즈음 우리 사회에 많은 이슈들은 흑백논리에 의해 좌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가장 화제가 된 사건들도 들여다보면, 혹은 들여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엄청난 비약과 편파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끔은 이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는지도 궁금할 정도로 이상한 논리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가깝게는 정치적인 편향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요즈음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여당을 지지하지 않으면 북한을 지지한다,와 같이 정치적 성향을 단 두가지로 나누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세월호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라는 유가족을 좌파로 몰고, 또한 반대로도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한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들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하지요. 세월호 사건의 진상을 밝혀주길 요구하는 것과 북한을 지지하는 것이 어떤.. 2014. 9. 15.
미루기의 심리학 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말입니다. 산더미 같은 과제도, 엄청나게 많은 시험범위도 모두 마감 바로 직전에 '달리곤'하는 우리에게 미루기, 꾸물대기는 부지런함, 미리미리 해두기보다 훨씬 더 익숙합니다. 모든 부지런한 날들도 그저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버리기 마련이지요. 이러한 게으름 피우기에 대해서 가만히 생각해본 적 있나요? 최근에 한 게으름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Procrastination)이라는 글을 읽게 되었는데요. 저도 재미있게 읽었기에 한 번 소개해볼까합니다. * 원글 출처: http://psychology.about.com/od/the-psychology-of/a/psychology-of-procrastination.htm?utm_source=facebook&utm_me.. 2014. 9. 11.
외로움의 실존주의적 접근 우리는 때로는 외로움을 느낍니다. 비단 커플이 되지 못해서(?)가 아니라도 외로움은 늘 홀로 태어나 홀로 죽어야하는 인간에게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SNS에 늘 접속해놓고, 연락이 오지 않는 연락수단을 계속 들여다보는 것도 어쩌면 겉으로는 알지 못해도 계속해서 우리는 깊숙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러한 외로움에 대한 실존주의적인 입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먼저 문제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과연 외로움을 느끼는 것인가요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인가요? 때로 우리는 외로움 그 자체보다도 '혼자 남겨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때문에 고통받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에게 불편함을 끼치는 감정이 먼저 외.. 2014. 9. 11.
알리고 싶은 잡지, <빅 이슈> 매일 내 앞에 놓인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 하루하루 바쁘게 거리를 지납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강남역이나 명동 등에 서서 보면, 가만히 멈춰있는 것에도 조바심이 들 정도입니다.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저로서는, 또 다른 수많은 분들이 그 가운데 빨간 옷을 입고 빅 이슈라고 쓰인 잡지를 파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연예인 사진이 겉면을 장식하고 있는 얇은 잡지는 잠시 호기심을 끌지만, 이내 다시 앞으로 나아가죠. 하지만 이 잡지에는 세상을 바꾸려는 작은 시도가 담겨있습니다. 빅 이슈는 1991년 영국에서 창간한 대중문화 잡지입니다. 사회구조로 인한 빈곤 문제를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홈리스(Homeless,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에세만 잡지를.. 2014. 9. 10.
나눔의 경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에게는 많은 물건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 필요라는 것도 자세히 따지고 물어야 겠지만,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를 그 특징으로 합니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소비를 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죠. 이전에 결혼을 하면 환경을 보호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두 개인이 사는 데 필요한 집 두 채, 밥솥 두 개.. 이런 식으로 나누어 개인이 각각 소비를 하면 많은 양의 제품이 소비되고 그만큼 환경이 파괴됩니다. 혼자 집 한 채를 마련하는데 얼마나 많은 자본이 필요하고, 또 그를 위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하던가요? 하지만 그렇게 따로인 두 사람이 함께 살게 된다면 1+1=2 가 아닌 1.5만큼 소비를 하게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 2014. 9. 7.
나와 상대방을 위한 대화 우리는 하루에 수없이 많은 말들을 합니다. 그저 내용 전달을 위한 말일수도 있고, 상대방을 두고 대화를 했을수도 있지요. 가끔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 데에는 명백한 상대의 잘못때문인 경우도 있지만, 내 마음의 문제 때문인 경우도 많습니다. 조금 더 생각을 해본다면 우리는 상대방과의 관계를 위해서도, 동시에 나 자신의 마음을 위해서도 이로운 말들로 채워갈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 한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흔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말들이지만 다시 글로 접하니 새롭게 와닿았습니다. 사자성어중에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지요? 상대방에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말인데, 영어 숙어 표현으로도 'in one's shoes'라는 '누군가의 입장에.. 2014. 9. 5.
평범한 사랑과 일상의 소중함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일과 미래를 염두에 두고 살아갑니다. 우리의 삶이 계속 될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죠. 저도 그렇고요. 하지만 내일을 꿈꾸기 힘든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때로 '시한부 인생'이라고 부르는 경우이죠. 얼마 전에 본 이라는 영화 또한 그러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다음과 같은 대사로 시작합니다. 슬픈 이야기를 전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는 슬픔을 감동으로 포장하는 거예요 감미로운 노래를 곁들여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구요 나도 다른 여자들처럼 그런 버전을 좋아해요 그렇지만 그건 현실이 아니죠. 줄거리는 단순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암 환자인 두 10대 남녀의 사랑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말하면 스포가 될테니 하지 않겠습니다.) 어느정도까지 밝혀야할지 몰라 참고한 .. 2014. 8. 30.
김미경 드림 온 김미경의 : 얼마 전에 한창 열풍을 일으켰던 책이 있습니다. 김미경씨의 '드림 온dream on'이라는 책인데요. 김미경씨의 논문 논란과 관련해서 이 책에 대한 열풍이 잠잠해지기도 했지만 읽어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 우리에게 말해주는 바는 명확하고, 우리에게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다루어보고 싶습니다. 먼저, 드림 온에서 말하는 바는 단순합니다. '마음 가는대로 해라.'입니다. 참 간단하지만 우리에게는 마치 '국영수를 중심으로 열심히 복습했어요.'만큼이나 애매하고 와닿지 않는 말이기도 합니다. 많은 친구들이 '어쩌라고?'와 같이 반응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렇게 단순하게 이야기를 끝내지만은 않습니다. 어떤 책이나 경험이든.. 2014.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