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가을이 깊어가면서 어느새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에 놀라게 됩니다. 또한 환절기면 빼놓을 수 없는 연례행사인 독한 몸살에 걸렸는데요 (ㅠㅠ) 추운 날씨인데도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많은 꽃들이 꿋꿋하게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혹은 모든 여자들이 좋아하는! 꽃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합니다. (사진은 꽃시장에서 만난 장미꽃 백송이입니다!)
'꽃'하면 많은 분들이 이 시를 떠올릴 것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싶다
너는 나에게 ,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꽃
워낙 유명한 시여서 다른 설명은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꽃은 의미있는, 아름다운 것으로 생각되는 존재입니다. 길가에 피어있는 꽃들을 보면 절로 미소지어지지 않던가요?
꽃은 수정을 통해 열매를 맺고 후손을 남기거나, 그대로 시들어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열매를 맺는 등의 결실이 없다고 해도 꽃은 그 순간에 존재해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주고 의미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또한 꽃에는 좋은 치유적 효과가 있습니다. 먼저 색상이나 형태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컬러테라피라는 말을 들어보았나요? 이는 색상에는 고유의 에너지가 있어, 그러한 시각적인 경험이 사람의 정신건강에 치유적인 효과를 주는 치료방법입니다.
색채의 전달을 통해 심리 진단 및 치료를 하는 방법을 일컫는다. 인간이 색채에 자극을 받아 어떤 반응을 하는 동안 뇌 속에서 일어나는 메커니즘을 통해 사람의 심리를 진단하고 치료한다. 병을 낫게 하는 치료법은 아니지만, 우울증 등 심리적 질환에 도움이 된다. 주로 빨강, 노랑, 파란색을 사용하며 각 색깔마다 휴식, 생기, 안정, 에너지, 진정, 자유 등을 느끼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 한국에서는 일반화되지 않았지만, 서양이나 일본에서는 대중적인 상담 치료법으로 널리 퍼져 있으며, 대체의학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컬러테라피[color therapy]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출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099117&cid=43667&categoryId=43667
1888년작 고흐의 해바라기입니다. 노란색은 명랑한 기분, 즐겁고 유쾌한 기분을 들게 하는 색상이라고 알려져있는데요, 그래서인지 고흐의 노란 해바라기도 우리에게 그러한 기분을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꽃은 단순한 미감 외에도 많은 상징적인 전환 또한 이루어줍니다.
관련 기사: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261181
제목: "우리는 싸웁니다, 꽃을 무기삼았죠"
기사 중:
"건국대 게릴라가드너. 기특한 생각은 이들에게서 나왔다. 환경과학과 선배들부터 녹지환경계획과, 보건환경과학과 후배 등 30여 명이 모인 모임이다. 이들이 하는 활동은 ‘게릴라 가드닝(Guerrilla Gardening)’이다. 귀에 익숙지 않은 말이다. 공통점을 찾기 쉽지 않은 두 단어의 조합에 궁금증이 생긴다.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원예 전쟁’ ‘화초의 습격’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심 속 방치된 공터나 자투리땅에 남몰래 꽃과 나무를 심고 사라지는 일종의 사회운동이다. ‘총 대신 꽃을 들고 싸운다’가 모토다. 실제 최근 쓰레기 불법 투기 현장이 게릴라 가드닝을 통해 도시 정화효과를 얻고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공터를 좋은 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경고문도, 벌금도 아닌 바로 작고 예쁜 꽃들이었습니다.
단순히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꽃 그 자체의 아름다움뿐이 아닙니다. 저는 일상 속의 '작은 전환의 계기'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를 물 때, 계속 그 생각에 빠져있는 것은 우리를 더욱 더 슬프고 힘든 상태로 나아가게 합니다. 그럴때면 아주 작은 것, 꽃 한 송이라던가, 좋은 음악, 혹은 약간의 햇빛이나 운동이라도 아주 큰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힘든 생각이 들고 자꾸만 거기에 빠져들때면 주변에 있는 작은 꽃 한송이로 시선을 돌려보세요. 아주 작지만 강한 전환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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