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내 앞에 놓인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 하루하루 바쁘게 거리를 지납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강남역이나 명동 등에 서서 보면, 가만히 멈춰있는 것에도 조바심이 들 정도입니다.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저로서는, 또 다른 수많은 분들이 그 가운데 빨간 옷을 입고 빅 이슈라고 쓰인 잡지를 파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연예인 사진이 겉면을 장식하고 있는 얇은 잡지는 잠시 호기심을 끌지만, 이내 다시 앞으로 나아가죠. 하지만 이 잡지에는 세상을 바꾸려는 작은 시도가 담겨있습니다.
빅 이슈는 1991년 영국에서 창간한 대중문화 잡지입니다. 사회구조로 인한 빈곤 문제를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홈리스(Homeless,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에세만 잡지를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 자활의 계기를 제공합니다. 폴 매카트니, 베네딕트 컴버배치, 데이비드 메컴, 조앤 K/ 롤링 등 유명인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지며 현재 10개국에서 14종이 발행되고 있습니다.
-출처: 빅 이슈 홈페이지 (http://bigissuekr.tistory.com/1)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들 중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경제적 취약한 사람들에게 일회성 자선이 아니라 노동의 기회를 주라고요.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에게 일회성 자선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켜왔습니다. 그저 잠시 쉴 곳, 잠시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 또한 있어왔습니다. 이전에 한 다큐멘터리에서는 스스로 시설을 떠나 다시 노숙인의 생활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시설의 생활을 답답하게 여기는 경우도 있었고 그저 밥과 잠자리가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위급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대접은 꼭 필요한 것이지만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빅이슈는 커다란 의미가 있습니다. 빅이슈 코리아에서는 빅이슈 판매원 (빅판)에게 첫 달 고시원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의미있는 것은, 판매수익의 반을 판매원인 빅판에게 돌려준다는 것이지요. 이가 가능한 것은 잡지의 내용, 사진 등이 많은 사람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오천원을 주고 잡지를 사면, 잡지를 건내주시는 분께 그반만큼 수익이 돌아갑니다. 정체불명의 기부사업들이 넘치는 가운데 직접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소비를 하는 일은 정말 행복한 일이지요.또한 빅판은 또한 몇 가지 약속들을 합니다. 지정된 장소에서만 판다는 것, 음주와 같은 스스로에게 해로운 행위를 하지 않는 것 등 약속을 합니다. 누구보다도 자신을 위한 약속들이지요. 그러한 약속들을 응원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빅이슈를 읽는 것이 파는 분들에게만 도움을 준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먼저 지하철을 다니며 지친 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빅판분들을 보신 적이 있나요? 정말 밝은 표정으로 유쾌하게 일하시는 모습은 저에게도 감사한 경험이 됩니다. 아무리 힘든 하루를 보냈어도, 따가운 햇볕 밑에서 있어도 밝은 표정으로 말을 건내시는 모습은 참 존경스럽고, 별것 아닌 일로 짜증내고 힘들어하는 저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귀감이 됩니다. 오천원밖에 안하는 잡지 한장을 사는데도 친절하게 웃으며 가끔 사탕등을 끼워주시는 배려는 또한 얼마나 감사한지요.
아마 아직은 <빅이슈>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아는 사람들보다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르기때문에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저도 알기전에는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조금씩 널리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빅판분들의 밝은 미소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빅 이슈 판매를 통해 경제적으로 자립하셨습니다. 또한 삶에 자신감을 얻고 새로운 분야에서 성공을 이루신 분들도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들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http://bigissuekr.tistory.com/1 )
The Big Issue is a magazine sold by homeless and long-term unemployed people. Vendors buy copies for £1.25 and sell for £2.50. They are working, not begging.
빅 이슈는 장기 실업자나 홈리스들에 의해 판매됩니다. 판매원들은 1.25파운드에 잡지를 사서 2.5 파운드에 판매합니다. 그들은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중입니다.
Since The Big Issue was launched in 1991 we have helped thousands of vulnerable people take control of their lives. We currently work with around 2000 individuals across the UK offering them the opportunity to earn a legitimate income; to ‘help them to help themselves’.
빅이슈는 1991년 창간된 이래 수천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현재 영국에서 약 2천명의 사람들과 일하며 그들에게 합법적인 수입을 얻도록 기회를 제공합니다: 스스로를 도울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Over the past two decades the magazine has become synonymous with challenging, independent journalism, and renowned for securing exclusive interviews with the most elusive of superstars. It currently circulates around 100,000 copies every week.
지난 20년동안 우리 잡지는 도전적이고 독립적인 저널의 대명사로, 대스타들과의 차별화된 특종 인터뷰들로 잘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매주 약 100,000부가 팔려나갑니다.
Vendors undergo an induction process and sign up to a code of conduct. They are allocated a pitch and issued with a number of free copies of the magazine. Last year alone we put more than £5million in the pockets of our vendors, releasing them from a dependence on hand-outs and providing an alternative to begging.
판매원들은 유도과정을 거쳐 수행 약속들에 서명합니다. 그들은 판매위치를 배분받고 공짜로 잡지들을 조금 배정받습니다. 작년에 우리 회사는 5백만 파운드 이상을 판매원에게 투자했고 그들을 다른 일로부터 해방시켰습니다.
And we don’t stop there. Earning an income is the first step on the journey away from poverty and The Big Issue Foundation, a registered charity, exists to link vendors with vital support and services.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수입을 버는 것은 빈곤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이며 빅 이슈 재단은 판매원들에게 필수적인 지지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Created as a business solution to a social problem, The Big Issue has inspired other street papers in more than 120 countries, leading a global self-help revolution.
사회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형성된 만큼, 빅 이슈는 120여개국에서의 다른 스트리트 잡지들을 고무했으며, 국제적인 자족적 대안으로서 선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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