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석촌 호수에 러버덕(Rubber Duck: 고무 오리)를 띄운 것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 전시는 현재 11월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는 네덜란드의 설치 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 (Florentijn Hofman)의 작품인데요. 오늘은 우리에게 조금은 비일상적인 경험들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우리의 일상은 평범한 일상 법칙들에 의해 지배됩니다. 물리적인, 과학적인 측면으로도, 또 자연스러운 방식, 혹은 우리의 생활에 있어서도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요소가 지배적입니다. 우리에게 초자연적이거나 말도 안되는 사건들은 꿈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죠.
하지만 한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비일상적인 경험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고 합니다. 그 다큐멘터리에서 보여진 바에 따르면, 박사가 만든 한 프로그램은 우리에게 가상 경험을 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매우 비일상적이고 불가능한 방향으로 일어납니다. 천장이 뒤집힌다거나 사물이 멀리서 볼 때는 컸는데 다가갈수록 작아진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보통의 물리적 법칙에 따르면 우리가 다가감에 따라 크게 보여야 하는게 맞지만요. 그리고 이러한 비 일상적이고 초자연적인 경험이 개인의 창의적 능력을 발휘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얻어냈습니다.
아직 그런 프로그램을 가지지 않은 우리에게 그러한 비일상적인 경험을 간접적으로나마 가능하게 하는 수단들이 있습니다.
먼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문학 작품, 환상 문학이나 환상과 관련된 영상, 영화 작품들이 있겠습니다. 위의 사진에 나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같은 것도 그런 작품이 될 수 있고,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상들에게서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현실주의 작품들도 그런 탈출구가 될 수 있지요. 초현실주의에는 대표적으로 르네 마그리트, 살바도르 달리 등이 있습니다.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들
현실적인 법칙이나 사실적인 묘사가 아니라 우리의 예상을 빗나간 형태들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기능을 하는 예술이 또 있습니다. 바로 최근의 수많은 설치예술들이죠. 이는 우리에게 유희와 같은 즐거운 경험을 줍니다. 또한 비일상적인 탈출구로서, 새로운 것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에 대표적인 작가가 바로 얼마 전 러버덕으로 국내에도 유명해진 플로렌타인 호프만입니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또 그런 장난감이 무엇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 비일상적으로 커다란 고무 오리는 그만한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호프만 작가의 다른 작품들 또한 그런 의미를 가지지요.
그는 "러버덕을 보러 와서 서로 만나고 함께 하면서 행복해지는 느낌을 받기를 원한다"며 "러버덕 덕분에 나 역시 좋은 사람과 나라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러버덕은 나를 세상과 연결해주고 세상에 보내주는 존재"라고 의미를 뒀다.
(...)
호프만은 "제프 쿤스나 클래스 올덴버그와 같은 대가들은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전시하지만 나는 공공장소를 선호한다"며 "예술은 부자를 위한 게 아니라 일반 대중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예술은 콧대가 높고 우수한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저는 대중에게 접근하고 싶었습니다. 예술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예술을 쉽고 흥미있게 전달하고 싶었어요."
이 외에도 호프만은 일상 속에 거대한(?) 귀여운 설치 예술들을 해왔습니다.
(출처: 플로렌타인 호프만 페이지, http://www.florentijnhofman.nl/dev/projects.php)
우리 손안에 있던 장난감이 거대한 귀여움(?)으로 와닿는 비일상적인 경험을 통해 일상의 반복과 예측가능성에서 조금 벗어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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