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혼자 자라고 혼자 먹고 입고 말하는 것을 배웠을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 스승, 친구, 동료 누가 되었건 간에 우리의 삶이 발전하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은 반드시 존재하길 마련입니다.
스포츠 코리아 코너에서 아니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냐구요?
그 이유는 바로,
지금 저에게 펜싱을 가르쳐주시는 멋진 은사님, 선생님께서 쓰신
코칭에 관한 이야기,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체육에 일평생을 몸담아 오셨던 분이신데 책까지?
그것도 책 제목이 니케의 미소를 보았는가?
잘 연상이 안되시죠? 네. 저도 솔직히 처음에 제목을 보고 잘 몰랐습니다.
뭔소리지? 라는 의문도 들었어요.
그런데, 책을 넘기고 나서부터, 정말로 재미있는 책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가르쳐주고, 쉽게 읽게 해주는 책이 정말로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이 그랬습니다. 펜싱을 가르치면서 얻으신 지혜와 노하우,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잘 풀어쓰셨습니다.
200페이지가 안되는 분량에 좋고 많은 내용을 담았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여러분은 니케(niche) 가 뭔지 아시나요?
니케는 승리의 여신입니다.
책 내용중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니케, 승리의 여신상을 조각한 사람이 과연 니케를 정말 봤을까?
아니. 못봤겠지. 그렇다면, 우리가 그 니케가 웃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비스무리한 구절입니다.
물론 펜싱이나 상대방과 겨루는 스포츠에는 매우 정밀하고 자세하면서도 과학적인 기술, 연구들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진짜로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고,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꾸준함이 모였을 때 나타나는 진가의 힘을 믿어야 합니다.
저 위의 그 구절은 이 복잡하면서도 어려운 말들을 비유로 잘 설명합니다.
스포츠를 함에 있어서, 펜싱을 함에 있어서 나보다 세계랭킹이 훨씬 높고, 키가 더 크고 체격적으로 우수한 선수가 있을지라도
언제나 승리의 여신이 그에게만 웃어주는 것은 아니다.
나는 꾸준함과 성실로 무장했으니, 좋은 방향으로 열심히 연습했으니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갖자.
이러한 방향으로 김성렬 선생님께서 잘 지도하시더라구요.
제가 정말로 너무 좋아하라 하는 김성렬 선생님이십니다.
김성렬 선생님은 니케의 미소를 보았는가의 저자이십니다.
전 대만 국가대표 감독,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여자 에뻬팀(epee) 코치, 현재 은호 클럽을 운영하고 계시면서
고려대학교 학생들을 지도하고 계시는, 한마디로 펜싱계에서 이름 석자 들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분입니다.
사진만 봐도, 딱 강인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실제로 글을 쓰는 저도 그렇고, 저와 함께 글을 같이 쓰는 쿠쿠로그 주인 형도 이 선생님께 배우고 있습니다.
정말로 인생에 몇 안되는 기회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참 감사하죠.
니케의 미소를 보았는가 라는 책은 스포츠에 관해서 말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자세에 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물론, 책을 대충대충 읽는 사람들은 겉에 의미만 파악한채 속뜻을 모르고 지나치겠지요.
그러나 적어도 제가 읽을 때는 저에게 많은 감명을 주었습니다.
연습할때, 시합할때 저흰 자유롭습니다. 천방지축 날뛰어도 좋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러나 대부분 대한민국의 위계질서, 운동부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무엇인가 우리를 억누르고 있는 느낌은 전혀 받지 않습니다.
최대한 편하게 저희를 잘 가르치시려고 노력하시면서도, 기본적인 규칙을 정해놓고 선생님께서도 언제나 지키려하십니다.
그러한 인생의 경험, 코칭의 경험이 책에 잘 묻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김성렬 선생님께서 학술발표를 하실때, 어떤 교수가 어디서 베꼈냐고 물어봤답니다.
정말 우리나라 체육계의 단적인 예를 보여주는 거죠.
체육하는 사람은 공부를 못한다...
김성렬 선생님이 연습 중 하신 말씀중 하나가 기억납니다.
운동을 하는 사람이 운동을 잘 하는 것은 멋있는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다.
운동하는 사람은 공부도 잘해야 멋있는 거고,
공부를 하는 사람은 운동도 잘해야 멋있는 거다.
우리가 살면서, 또 스포츠를 연상했을때 과연 몸으로 뛰고 땀을 흘리는 것만이 스포츠 활동의 전부일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스포츠 활동 중 느꼈던 경험, 감각 등을 잘 익히고 복습하고 기록해서
후세, 자신의 제자들에게 남겨주고 글을 쓰는 것 또한 스포츠를 전수하는 활동입니다.
저는 참 운좋게도 요즘도 김성렬 선생님에게 정기적으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펜싱이라는 스포츠를 하면서, 단순히 어떻게 찔러야 하는지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내가 살면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펜싱을 통해서 무엇을 결국 얻을 수 있는지도 잘 배울 수 있습니다.
스포츠에 관련된 저서를 읽어도, 스포츠 용품점에 가서 용품을 사도
결국은 스포츠와 관련된 활동입니다.
책에서 말하고자하는 바와 함께, 제가 평소에 선생님께 배우면서 얻었던 교훈들을
잘 가꾸어 나가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펜싱계의 역사를 이끌어오신 김성렬 선생님 파이팅
스포츠 코리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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