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Sports Korea

메이저리그를 덮친 코리안 리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2. 17.

메이저리그.


미국에서 가장 실력이 좋은 야구선수와 팀이 모여 경쟁하는 야구 리그.

한국의 경우 코리안 리그, 일본의 경우 제팬 리그라 하지만

미국의 경우 메이저리그라고 통칭합니다.


윤석민



2월 14일을 맞아 KIA 의 윤석민 선수가 볼티모어 투수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한국의 야구인이라면 꼭 한 번 메이저리그에 들어가길 바라는 걸까요?

그리고. 어쩌다가 이렇게 메이저리그에 들어가는 선수가 많아지게 되었을까요.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집단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여도 그 집단이 좋은 경우

잘 묻어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메이저리그에 들어간 한국 선수들이 그렇다는 말은 아닙니다.

허나, 메이저리그에 한 번 입성할 시, 그 선수의 몸값과 명성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효과를 지닙니다.

또한, 지금까지의 실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하나의 테스트, 자격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축구선수로 태어났다면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 분데스리가, 세리에 에 들어가 축구하는 것이 꿈이듯,

야구선수들 또한 그러합니다. 세계적인 선수와 겨루어 자신의 실력을 업그레이드시키고,

만일 그 팀에서 주축이 되는 선수로 성장할 시,

왠만한 CEO나 거부들이 벌어들이는 돈보다 많은 돈과 명예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찬호



코리안 몬스터. 코리안 영웅.

얼굴과 표정만 봐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아는 야구 영웅. 박찬호 입니다.

박찬호 선수는 대한민국에서 첫번째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야구 투수로써,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입니다.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했을 당시 메이저리그의 타자들은 많은 선수들이 약물을 복용했습니다.

순간적인 펀치력을 가질 수 있는 약물, 스테로이드 등을 아낌없이 복용했지만, 이를 막는 제재 수단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투수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고, 방어율 또한 현저하게 높았습니다

그 속에서도 삼진, 아웃, 구속을 비롯해 낮은 방어율을 꾸준히 유지했던 선수가

바로 박찬호 선수입니다. 

박찬호 선수는 점점 해마다 몸값이 높아져 나중에는 1년에 400억을 받을 정도로 메이저리그에서 거성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가 박찬호 박찬호 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박찬호 선수가 활약했을 당시에는, 대한민국이 IMF로 큰 경제위기를 맞을 당시였습니다.

힘든 시절이라도, 세계적 무대에서 활약하는 박찬호 선수를 보며 국민들은 희망을 얻고, 자긍심과 긍지를 가졌습니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잘 버텨내고 두각을 나타내는 박찬호를 보면서

박찬호 키즈, 야구 선수들 또한 희망을 가졌고, 국민들 또한 힘을 가지며 버텨내었습니다.

실제로 박찬호 선수가 얼마나 잘했느냐면,

지금 내셔날리그에서 방어율 1위에 사이영상을 거머쥔 류현진의 동료 커쇼 선수는

박찬호 선수가 LA 다져스에서 1~2 선발로 있을 당시 5선발이었습니다.

박찬호 선수의 등장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

그 이후 점점 많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들어오게 됩니다.


서재응



현재 기아 타이거즈의 투수 서재응선수입니다.

서재응 선수는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하기도 하였습니다.

투수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강속구 투수, 두 번째는 기교파 투수입니다.

서재응 선수는 아쉽게도 강력한 직구를 구사하지 못합니다. 속도가 나오질 않죠.

하지만 서재응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했던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어디든 꽂아 넣을 수 있는 제구력과 공의 무브먼트(movement)가 뒷받침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서재응 선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포수는,

"서재응과 경기를 함께 뛸 때는 굳이 특별한 사인을 주고 받을 필요가 없었다.

그냥 내가 포수 미트를 갖다 대면, 그는 거기에 정확하게 꽂아 넣었다." 라고 회고합니다.


김병현




지금은 한국의 넥센, 과거엔 미국의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에서 활약했던 김병현 선수입니다.

욕설과 폭행으로 잦은 구설수에 올랐던 김병현 선수는, 사실 그래도 될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고집이 엄청나게 센 선수였지만,

당시 메이저리그에서 언더핸드 투수로 거의 모든 측면에서의 1위를 차지했습니다.

언더핸드 투수란, 위에서 아래로 공을 찍어내리는 오버핸드 투수가 아닌,

아래에서 위로 공을 띄우는 기교파 투수입니다.

김병현 선수가 발명했던 프레즐리 슬라이더라는 구종은 그 당시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아무도 칠 수 없었으며,

데뷔한지 얼마되지 않아, 팀의 선발과 마무리를 책임지는 초특급 투수로 성장합니다.


김병현 선수는 사실 엄청나게 운이 좋은 투수이기도 한데요,

그가 속한 팀이 월드 시리즈에 올라가서 한 판 혈투를 벌였습니다.

김병현이 마무리로 나온 세 경기는 모두 지게 되어, 3:3의 접전까지 갔는데,

어떻게 또 운좋게 이겨서 월드 시리즈 제패 반지를 차지하게 됩니다.

카리스마 넘치고, 담대한 김병현 선수.

넥센 히어로즈에서도 화이팅입니다.


최희섭



기아의 4번 타자 최희섭입니다.

한국인 타자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최희섭은 시카고 컵스에 입단합니다.

세 번의 타석에서 세 번 연속으로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펀지력을 자랑했던 최희섭 선수는 

불행히도 잦은 부상으로 인해 백업 요원으로 밀리게 되었고,

기아 타이거즈에서도 잦은 부상으로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최희섭 선수. 2014 시즌에는 화이팅입니다. 정말로.



추신수



1억 불의 사아니. 추신수 선수입니다.

미국의 야구 제도에는 사실 메이저리그 한 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이너 리그가 있고, 그 아래에도 여러 리그가 있죠.

추신수 선수는 밑 바닥에서부터 한 단계씩 올라와 오늘날의 추신수를 만들어내었습니다.

내셔날리그 출루율 1위, 사구 최대 1위, 3년 연속 20-20 클럽 가입, 최고 우익수.

여러 호칭을 지닌 그는 이번에 1억 불이라는 계약금을 받고 팀을 이적했습니다.


추신수는 수비 범위가 굉장히 넓고, 발이 빠를 뿐만 아니라 선구안과 안타를 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1번 선두 타자이자 우익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자주 명수비 장면을 연출할 뿐만 아니라,

홈런 또한 자주 쳐서 상대팀 투수에게 언제나 공포의 대상이 됩니다.

출루율이 4할이란 뜻은 10 번 나가서 4 번 루상에 진루한다는 뜻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기록 같지만, 정말 대단한 기록입니다.

예능에서 본 추신수 선수의 모습과 시합에서의 추신수 선수의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상대 투수 얼굴이 뚫어져라 공을 끝까지 바라보고, 끝까지 쳐 내서 안타를 만드는 모습은

한 마리의 독사와도 같다 볼 수 있습니다.

추신수 선수는 어차피 내년도에도 잘 할 것을 알기에 굳이 응원이 필요 없을것 같습니다.


류현진




코리안 몬스터. 괴물. 메이저리그 신인왕 후보에 거론될 만큼 어마어마한 투수.

한국의 한화 이글스에서 미국의 LA 다저스로 팀을 옮겨 최고의 2013년을 보낸 한국인 투수.

류현진 입니다.


박찬호 선수는 한국 리그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를 바로 갔던 선수입니다.

하지만, 류현진 선수는 대한민국 최초로 한국 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간 투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언론과 미국의 메이저리그 팀 또한 류현진 선수에 집중했습니다.

왜냐하면, 류현진 선수의 실력이 곧 현재의 한국 프로야구의 실력을 나타내는 지침표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모두의 우려를 깨고 류현진 선수는 첫 해 방어율을 2점대로 마무리하였고, 10승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또한, 완봉승(9회 말까지 단 한점의 점수도 주지 않은채 이기는 승리)을 거두기도 하였으며,

내셔날리그 결승전에서 완벽 투구를 보여주며 팀을 구사회생 시킵니다.

입단 전 체력 테스트에서 팀내 꼴등을 차지하기도 하였고,

설렁설렁 뛴다는 류현진은 미국언론과 한국에서의 잦은 비판 속에서도

투수의 역할 뿐만 아니라, 타자의 역할도 충실히 다해냈습니다.

어느 날은 3타석 연속 안타를 치기도 하였으며, 홈런성 타구까지 보냈습니다.

2014년에는 류현진 선수가 더 낮은 방어율을 기록함과 동시에

홈런 또한 쳐보기를 개인적으로 기대해봅니다.




박찬호 선수를 시작으로 해서 점점 많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들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의 경험과, 갈고 닦을 실력을 해외 무대에 가서 뽐내는 것은 한국을 빛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부분입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과 라이벌 팀의 선수라고 해서 욕을 하고 악플을 다는 것보다는,

이제 미국에 가고, 외로운 타지에 가서 성적을 내야할 선수. 우리나라 선수는.

우리 모두가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윤석민 선수를 비롯해서, 다른 여타 한국인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를 맺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