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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펜싱

플러레 칼 리와이어링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7. 1.

펜싱 경기에서 전기 심판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칼에도 전선(와이어)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경기를 뛰다 보면 생각보다 이 와이어가 끊어지는 일이 많습니다.

칼을 새로 사기에는 가격도 비싼 편이죠. 블레이드 자체는 이상이 없으니 어떻게든 다시 사용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럴 때에는 블레이드의 와이어만 따로 구입해 칼에 다시 와이어를 부착해 주면 다시 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플러레용 칼을 리와이어링 하는 과정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준비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홈에 붙어있는 와이어를 제거합니다. 만약 와이어를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하거나 홈에 접착제, 이물질이 남아있는 경우 단선 및 오작동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해 열심히 긁어냅시다.


다 긁어낸 모습입니다. 위의 사진보다는 많이 깔끔해졌죠?


2) 칼 끝의 포인트와 와이어를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포인트와 블레이드를 이어주는 포인트 바디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포인트 팁은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에 위치한 부품입니다. 포인트 바디 안에 스프링과 함께 넣은 뒤 작은 나사로 고정시켜야 합니다. 나사가 정말 작아서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되도록 잘 보이는 곳에 두거나 자석에 붙여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포인트 팁+스프링+포인트 바디를 통틀어 '포인트'라 지칭합니다.


리와이어링을 진행하는 칼의 경우 포인트 바디 안에 스프링이 있습니다.

스프링을 빼내면 포인트 팁과 와이어가 만나는 동그란 금속이 보입니다. 와이어를 새로 넣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반드시 빼내주어야 합니다.

포인트 바디를 뒤집은 뒤 드라이버로 톡톡 두드려주면 쉽게 빠져나옵니다.


3) 아래와 같이 와이어를 넣어줍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칼의 제조사마다 맞는 와이어가 각각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번 칼의 경우 와이어와 포인트 팁이 만나는 동그란 금속+플라스틱 부분이 포인트 바디의 지름과 비슷해 잘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이 경우 아래 사진처럼 스프링과 포인트 팁을 넣고 포인트 팁이 완전히 눌러질 때까지 두드려줍니다. 이 때 와이어가 끊어지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4) 포인트 팁이 끝까지 잘 눌리는 것을 확인했다면 블레이드와 포인트 바디를 연결합시다. 블레이드의 끝 부분이 나사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포인트 바디 끝의 납작한 부분을 잡고 빙글빙글 돌려주면 고정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절대 와이어가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 부분에서 와이어가 끊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포인트 바디가 흔들리지 않고 꽉 조여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꽉 조이지 않을 경우 시합 중 포인트가 풀려 와이어가 끊어지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5) 신발 끈 등을 사용해 블레이드를 휘게 한 뒤 순간접착제로 와이어를 홈 안에 부착시킵니다. 이 때 접착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다음 번 리와이어링이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또한 칼이 오작동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니 양 조절에 주의를 기울여주세요.


6) 와이어의 끝을 소켓과 연결하는 과정입니다.


와이어는 시계방향으로 돌려줍시다.


7) 그립을 연결합니다. 이 때 단선을 막기 위해 그립에 있는 홈과 선을 꼭 맞춰 주시길 바랍니다.


8) 폼멜을 꽉 조여주면 칼이 완성됩니다.




다음번에는 에뻬 칼과 와이어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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