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케인 Quiet1 수전 케인 Quiet 제가 좋아하는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입니다. 알랭 드 보통이 말했듯이, 호퍼의 그림들은 외롭고 슬프지만 우리를 슬프게 하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인간은, 특히 지금을 사는 우리 현대인들은 자발적 고독의 시간이 필요하기에 그럴 겁니다. 곽재구 시인의 『포구기행』에는 "외로움이 찾아올 때, 사실은 그 순간이 인생에 있어서 사랑이 찾아올 때보다 더 귀한 시간이다. 쓴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한 인간의 삶의 깊이, 삶의 우아한 형상들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스스로를 향하는, 그 내향(內向)의 시간이야말로 우리를 더 깊이있게 만들어주는 순간이지만 우리사회는 남들을 즐겁게 해주고, 자신을 선전하고, 절대 눈에 띄게 불안해 보여서는 안 된다는 압박이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기에 내향성.. 2014. 3.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