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1 김애란 달려라, 아비 김애란 작가는 농담을 ‘바위에 묶인 풍선’이라고 했습니다. 풍선의 힘으로는 무거운 바위를 들수 없지만 풍선의 분위기가 바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죠. 사람들은 그래서 현실이 고달플수록 심각한 것을 꺼려하나 봅니다. 오늘은 풍선처럼 가벼운 그녀의 소설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겉표지부터 참 가볍습니다. 단순한 스케치와 형광의 빛깔들. 별 생각하고 싶지 않은 날 시간 때우기 좋을 책일거라고 집은 이 책을 순식간에 읽었지만 책을 내려놓은 순간, 작가에게 속았음을 알게 되었죠. 이 책은 9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작가의 소설집입니다. 그 중에서 맨 처음 이야기가 이구요. 영어로 하면ㅡRun, Devil, Run이 아닌ㅡRun, Daddy, Run 쯤이라고 해둘까요. 이 세상의 빛을 보기도 전에 어머니와 자.. 2014. 5.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