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무예란 과연 무엇일까요?
서구화가 진행되면서 음식이 되었건, 집이 되었건 교육이건 뭐건 간에 서구의 것이 최고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운동과 무예 또한 서양이 앞선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구요.
그러나, 다시 되돌아오는 식이 되어 오히려 서구에서 동양의 것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무예와 스포츠 부분이 그러합니다.
뭐 축국과 같은 그런 스포츠가 아니라,
대결하는 스포츠를말합니다. 일종의 무예입니다.
오늘 제가 이야기하 고싶은 점은,
동양의 무예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왜 서구가 이것에 관심을 나타내는지에 관해 포스팅 할것입니다.
1. 기를 중시하는 무예
장풍, 염력 등 무협지나 소설에서 나온 무인들의 기술에 대해서 들어본적 있을겁니다.
이 모든것이 다 인체의 기에서 발달된 것인데요,
기라는 것은 어느정도 수행을 하고 갈고닦은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열과 에너지로써
결코 허황되거나 허무맹랑한 것이 아닙니다.
고도로 훈련되거나 정신적으로 높은 사람의 곁에 있을때
무언가에 눌리는거 같고, 상대가 될 수 없다는 느낌이 기의 존재를 말해줍니다.
서양의 무예는 결과중심적이고, 겉으로 표현하려는 특성을 가집니다.
그러나 동양은 인간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를 연마하기위해
기초동작을 비롯하여 상당히 오랜기간 천천히 수련합니다.
소림사의 스님들이 익히는 권법,
한국의 택견 등이 그러합니다.
태권도, 유도, 스모등은 그럼 동양의 무예인데 왜 스피드가 있고 기의 성격이 작냐? 라고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러한 스포츠들도 그랬습니다.
한 방의 일격에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무예이기 때문에 신중하고 정확한 동작을 수련했지만,
태권도, 유도, 스모와 같은 스포츠들은 이미 '스포츠화' 되어버렸습니다.
그말은, 상대방을 죽이고 나 자신을 방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점수'를 내려고 하는 종목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택견과 같은 예시를 들어온것입니다.
2. 활인술
펜싱, 사격, 현대양궁, 레슬링 등은 모두 서양의 스포츠입니다.
서양 무예의 경우 남을 죽이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중세 유럽에서 펼쳐졌던 결투, 몸싸움등의 과정이 다 저 스포츠에 녹아들어있습니다.
살인술입니다.
그러나 유교를 숭상한 동아시아권의 국가들은 살인술에 중점을 두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면 상대방을 죽여야겠지만
나 자신을 보호하고 지키는데 우선을 두고,
상대방을 죽이지 않고 그로 하여금 스스로 무릎꿇게 하는 '활인술'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물론, 남을 죽이지 않고 그를 내 무릎 아래 꿇게 만드려면
그 상대방보다 몇 배로 월등한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겠지요.
얼핏 보면 평화 중심주의로 들릴 수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나 자신을 보고 상대할 수 없다고 느낄 만큼, 그 만큼 무예와 술법을 수양하고 갈고 닦으라는 의미입니다.
서양의 사람들이 점점 더 동양의 무예를 찾고, 해보려는 까닭이 이거입니다.
서양의 무예와 그 무예가 추구하는 정신은 확실히 동양의 무예에 비해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남을 살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서양의 무예가 동양의 무예에 비해
한계점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동양의 무예만이 진리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검도의 경우 그 정신성과 정확성만 중요시한 나머지,
일본의 메이지유신 시절에 유럽에서 온 펜싱 기사들에게 수없이 죽음을 당했습니다.
죽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서양의 무예가 동양의 무예에 비해 가지는 장점은 '속도'이기 때문에,
동양의 무예에서 이를 보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한 국가에서 하계 올림픽을 열게되면,
보통 그 나라의 전통 무예를 종목으로 넣습니다.
서양의 경우 원래 그러한 스포츠들이 종목에 들어가있어서 아쉬움이 없었지만
동양의 경우 인지도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은 반가운 현실입니다.
태권도 또한 88올림픽에서 정식으로 채택된 종목이니까요.
이는 동양의 무술, 무예가 종목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에 대해 기뻐할 만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 세계 각국에서 이를 중요시여기고,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다시 정리해보자면,
동양의 무예는 서양의 무예에 비해서 기를 중요시여기고,
활인술을 목적으로 하는 무술입니다.
동양의 무에서 정말로 도의 경지에 이른 사람을 도인, 서양어로 마에스트로라고 칭합니다.
경지에 도달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무술을 시작하고, 행하고, 끝마치는 과정또한 어렵습니다.
이는 그 어떠한 무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만일 시작한다고 한다면
그 무예가 어떠한 정신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간에
나중에 실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 장담합니다.
결과를 보이기 전에, 내가 하고 있는 무술이 어떠한 정신성을 추구하고 있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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