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베일1 서머싯 몸 인생의 베일 "오색의 베일, 살아 있는 자들은 그것을 인생이라고 부른다." 소설 맨 첫장에 쓰인 구절이자, 이 소설이 이라는 적절한 제목을 갖게 했을 영감의 시초입니다. 책을 읽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세상과의 급작스러운 만남, 의지와 상관없는 가정환경과 시대와 국가, 또 살면서 마주치는 뜻밖의 에피소드들. 이렇게 인생은 알 수도 없고 알아도 어쩔수없는 겹겹의 베일로 싸여있는 것이겠죠. 하지만 베일에 싸여 있어도, 아니 오히려 그래서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게 그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은 1920년대를 담은 고전입니다. 고전을 읽다보면 난해하고 공감안가는 부분이 종종 있는데 은 두툼한 책두께에도 아주 쉽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한 생(生)에 관한 이야기를 .. 2014. 5.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