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1 김영하 당신의 나무 - 상처 준 걸 알아챌 때 우리는 비로소 어른이 된다 선배는 단편이 좋더라고 했습니다. 짧은 글에서 오는 강렬한 울림 때문에요. 오늘 저는 짧은 단편을 읽으면서 뇌리에 박히는 울림을 받았습니다. 김영하의 입니다. 2인칭 소설을 제대로 접한건, 제 기억으로는 이 소설이 처음인것 같습니다. 이야기는 내내 "당신은-" 으로 이어갑니다. '당신'은 임상치료사. 그가 히스테리아와 우울증을 앓는, 이혼경험이 있는 환자와 사랑을 시작하고 사랑을 끝내는 시점에서 일어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여자의 질병증세(?)는 오히려 애인의 입장에서는 매력으로 다가왔죠. 식탁위에 느닷없이 와인이 올라가는 날도 있었고, 아무도 시도하지 못할 의상을 입고 '당신'을 황홀감에 빠트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폭력적으로 변하고 급기야 이별을 고하자 칼까지 휘두르는 여.. 2020. 4. 4. 이전 1 다음